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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발효식품, 몸에 좋은 것. 평상 시에 드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유사한 위치에 있는 식품이 아닐까 어렴풋이 짐작하다가 좀더 자세히 알아 보고자 검색하여 정리하였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한국형 치즈가 개발되어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전통적인 발효 음식 문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산 치즈와 그에 따른 정보도 소개해 드립니다.
알려진 역사
치즈는 인류가 유목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고대 식품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양의 젖을 저장하던 과정 중 자연적인 응고 현상으로 치즈가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후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면서 치즈는 지역마다 다양한 제조 방식과 풍미를 갖춘 음식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치즈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생산국입니다. 반면 한국에서 치즈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점은 비교적 근래입니다. 조선시대까지도 치즈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전통적으로 발효식품인 장류와 김치가 중심이었던 한국 식문화에서는 유제품의 활용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중후반, 특히 1980년대 이후 서구화된 식문화가 유입되면서 피자, 햄버거,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치즈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1967년 임실에서 벨기에 신부 '디디에 세스테벤스' 신부가 임실치즈를 처음으로 만들며 한국형 치즈 산업이 태동하게 되었고, 현지 주민들에게 유가공 기술을 전수한 이후 임실은 한국 치즈의 대표 지역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국내 젖소 농가의 위생 수준 향상과 유기농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치즈의 자급률도 조금씩 올라가게 되고 정부의 산업화 정책과 농촌 융복합 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치즈 체험공방, 농가 가공장 등이 등장하면서 국산 치즈의 소비 기반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계 각국의 치즈 제조 기술을 국내화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와 홈쿡 트렌드 속에서 소포장, 저염 제품, 유기농 인증 치즈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짧은 시간이지만, 빠른 속도로 품질과 다양성 면에서 성장해온 것이 한국 치즈의 특징입니다.
장단점 비교
치즈는 풍부한 영양 성분과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과잉 섭취 시에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장단점을 따져서 본인에게 알맞은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치즈의 대표적인 장점은 고단백 식품이라는 점입니다. 치즈 100g에는 약 20~30g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이는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 근육량 유지를 원하는 성인에게 매우 유익한 성분입니다. 또한 칼슘 함량이 높아 뼈 건강, 치아 강화,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비타민 B2, 비타민 A 등 지용성 비타민도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 및 피부 건강 유지에도 기여합니다. 국산 치즈의 경우 신선한 원유를 사용하여 가공 시간이 짧고, 보존제나 착향료의 사용이 적은 제품이 많아 보다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이며 특히 수입 제품에서 우려되는 방부제, 가공첨가물 문제를 크게 줄이고 당일 유통 시스템을 갖춘 신선치즈는 소화 흡수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지방 함량이 비교적 높은 식품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치즈는 동물성 지방이 풍부해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편이며,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염분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적정량 섭취가 중요합니다. 또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즈 섭취가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일부 숙성치즈의 경우 히스타민 함량이 높아 두통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치즈는 적절한 섭취량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고른다면 매우 훌륭한 건강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국산 치즈는 불필요한 첨가물 없이 만들어진 제품이 많아 안전한 선택이 가능하므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고자 한다면 반드시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국내 대표 치즈
대한민국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치즈가 생산되고 있으며, 각각의 지역과 제조방식에 따라 고유의 개성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전라북도 임실로,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치즈 생산의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임실치즈는 모짜렐라 치즈로 가장 유명하며,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임실치즈피자 체인점에서 사용하는 치즈는 100% 국내산 원유로 만들어지며, 당일 생산, 당일 배송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품질이 뛰어납니다. 강원도 평창과 횡성 등에서도 양질의 원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제 치즈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평창군에서는 유기농 원유를 활용한 브리치즈, 까망베르치즈, 고다치즈 등 유럽 스타일의 숙성 치즈를 국산화하여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습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지역 특산 원유를 활용한 고유 브랜드 치즈가 개발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청정우유로 만든 리코타치즈나 숙성 체다치즈는 풍미가 깊고, 수분 함량이 높아 촉촉하면서도 진한 맛을 냅니다. 이 외에도 경상북도 안동에서는 한우와 병행하는 낙농 농가에서 소규모로 프리미엄 치즈를 생산하고 있으며, 도시형 공방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숙성 치즈와 와인 페어링용 치즈까지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산 치즈는 지역적 특성과 제조자의 철학이 잘 반영된 다양성과 품질로 점차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치즈 잘 고르는 법
국산 치즈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원산지만 확인하기보다는 몇 가지 중요한 기준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원유의 원산지와 생산 농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 라벨에 ‘국산 원유 100%’라는 표시가 명확히 적혀 있는지, 그리고 제조사가 HACCP 인증을 받았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인증이 없는 제품은 위생 및 제조 공정 관리가 다소 미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즈의 용도에 따라 제품을 구분해 구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리용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신선한 모짜렐라나 리코타가 적합하며, 치즈 본연의 풍미를 즐기고 싶다면 숙성된 브리, 고다, 체다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산 치즈는 보존료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은 경우가 많으므로 구매 후 빠른 섭취가 권장됩니다. 포장을 열었을 때 자연스럽고 고소한 향이 나는지, 색이 지나치게 하얗거나 누렇게 변하지 않았는지도 품질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치즈 단면이 너무 건조하거나 수분이 과도하게 많은 경우, 보관 또는 제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나 온라인 농가 직판몰에서도 다양한 국산 치즈를 구매할 수 있으며, ‘농사펀드’, ‘임실N치즈몰’, ‘강원곳간’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인증된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생산자 정보, 사육 환경, 제조 방식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고 있습니다. 국산 치즈는 외국 치즈 못지않은 깊은 맛과 건강함을 담고 있으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소비자의 안목과 정보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우리나라의 청정 자연과 정직한 농가에서 생산된 치즈는 맛, 건강, 신뢰를 모두 담고 있으므로 치즈 하나를 고를 때도 나와 가족의 식탁을 생각한다면, 국산 치즈는 매우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외국 제품을 무조건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며, 가격과 제품 우수성 등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국산 제품이 있다면 우리 식탁에 올릴 우선 순위에서 높이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